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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유식식단, 한 데 섞은 죽은 그만! 밥과 반찬으로 나눠서 줘요

by 조쉪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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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유식을 공부할 때, 한국어가 아무래도 편하니까

일단 초록창, 노란창에서 검색하면서

아~ 요런 느낌으로 하는구나~

하고 다른 분들이 만드시는 이유식 메뉴를 보곤 했다.

 

처음엔 쌀로 10배죽을 만들거나 혹은 쌀가루로 20배죽을 만들고

그 다음엔 찹쌀로 10배죽을 만들고~

그 다음엔 죽에 애호박을 추가해주고~

또 그 다음엔 죽에 단호박을 추가해주고~

죽을 기본으로 하고 채소나 고기류를 추가해서 ○○○미음, ○○○죽으로 주는구나 하고 배웠다.

 

 

근데 왠걸

아마존으로 주문해둔 이유식 교과서가 도착해서 초기이유식(ゴックン期)파트를 읽어보니

어째 글 분위기가 죽따로 반찬따로 준비하라는 거 같은데...?

 

초기이유식용 메뉴와 레시피를 보아하니

역시나! 

'멸치죽과 당근스프', '죽과 소송채, 감자' 등

2~3개의 메뉴로 한끼 식단이 제안되어 있었다.

그릇이 아주... 필요하겠구나...

설거지가 아주... 부지런히 해야겠구나...

 

 

이유식을 하나의 죽으로 준비하는게 아닌,

죽과 반찬으로 나눠서 주는 것의 좋은 점은

 

첫번째, 아기 뇌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아기가 부모가 준비한 음식들을 보면서

하나는 색깔이 하얗구나, 다른건 노랗구나 

하고 시각 자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음식을 맛보면서

이 하얀 음식은 달달하구나, 노란 음식은 상큼하구나

하고 다양한 미각 자극을 받게 된다.

이것은 유튜브 채널 '하정훈의 삐뽀삐뽀 119 소아과'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

한 데 섞어 만든 죽을 먹으면 계속 한가지 맛 밖에 나지 않으니까

그 식사에서 받을 수 있는 미각 자극은 아무래도 한가지이지 않을까.

 

두번째, 남기지 않고 다 먹는다

이건 내 개인적 경험인데,

미음을 먹던 아기가 점차 맘마에 집중하지 못할때

단호박퓨레를 주었더니 나를 다시 바라보며

다시 맘마를 잘 받아 먹었다 ㅋㅋ

단호박을 두세스푼 주다가 다시 미음 세네스푼 주고 또 단호박 조금 주고

이렇게 왔다갔다 반복해서 먹였더니

맛이 바뀌니까 그런지 다 먹을때까지 맘마 먹는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올레!

 

 

솔직히 주식과 반찬 나눠서 준비하기 정말 귀찮다... 호호

가능한 한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골고루 들어가게 재료 고르고

단품으로는 절대 안 먹을 거 같거나, 먹기 힘든 재료

예를 들면 생선이나 콩가루, 두유, 계란노른자 등

(어쩌다보니 다 단백질 종류.....ㅋㅋ)

이런 애들은 먹기 쉬운거 좋아하는거랑 섞어서 줘야하니까

뭐랑 섞어 먹으면 맛있을까~ 고민도 된다.

 

그리고 설거지도 괜히 더 많아보이고ㅜㅜ

우리는 거니 식사용 테이블이 마땅한 게 없어서

그냥 바닥에 앉아 손에 그릇 들고 먹이는데

이 그릇 들었다가 저 그릇 들었다가 하는거도 좀 귀찮다...

 

 

그래도 우리 거니씨가 준비한 음식 다 먹어주니까

나를 바라보며 맛있게 냠냠꿀꺽 해주니까

맘마 먹을 준비하면 뚫어져라 쳐다보며 기다리고 있는게 귀여우니까

게다가 뇌발달에도 좋다니까

내일도 고민할 것이다. 어떻게 메뉴를 구성해 볼까?

 

 

다음에는 퍽퍽한 재료도 초기이유식 아기가 먹기 쉬운 걸죽한 형태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이유식꿀템을 가지고 오겠다.

 

 

 

이 글은 한국인 부부가 일본에서 출산하여 일본에서 아기를 키우며 느낀 바를 쓴 글입니다.

일본식 육아를 권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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